돌이켜보면, 나는 참 바보처럼 회사를 다녔다.
감당하기 벅찬 업무와 책임을 주는 것을 탓하지 않고,
밥 안먹고, 잠 안 자고, 병원 안 가고, 일했다.
그럼에도 늘 하지 못한 일,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있었기에
나는 늘 죄송했고, 한심했고, 무능력 했다.
내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늘 칭찬받고 싶은 마음을 버리는 것,
나는 세상에서 이 두 가지가 제일 어려웠다.
어떤 상황에서도 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넣은 것은 나였다.
-어느 블로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