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수백번도 지나쳤던 그 터널을 마지막으로 넘어오며
그렇게도 서럽게 울던 기억들이 나에겐 아직도 너무나도 선명한데 말이죠.
모든것을 알려고 했던 나와 모든것을 알아버린 나..
분명 전자에도 후자에도 나의 지나친 집착이 원인이었다는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
그렇게도 서럽게 꺼이꺼이 울어대던 내모습이 왜 그렇게도 불쌍해보이기만 하는지요..
처음에는 죄를받는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
그 죄가 나의죄가 아닌 너의 죄를 위해 울어주고 있었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저를 불쌍하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럴 필요도 없었는데 말이죠.
너와 내가 수평선이 되어 언제나 함께할꺼라 생각했는데..
한번 만났다 떠나버린 수직선이 되어 자꾸만 뻗어나가는 이길에서 이제 그리움이라는 단어조차 그리워집니다.
알고있습니다.
아직 저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요..
이제 일년이라는 지옥같았던 시간이 흘러
미움이라는 감정이 사라져감을 느끼고 있으니 조금뒤에는 잊혀짐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겠죠..
조금만 더 기다려 보겠습니다..
다시 돌아올거라는 그런 공포영화같은 상황이 아니라..
새로운 사랑에 이 모든 지옥같은 시간들이 다 잊혀지는 해피엔딩을요..